복이 1도 없는데 괜찮은 게 진짜 복 (창 12:1~9)

📖 창 12:1~9시즌III_구약창세기-3

설교 요약

복의 정의, 아브라함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복이 될지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브라함의 삶 자체가 복의 정의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즉, '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브라함의 삶의 모습'이라고 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자에게는 복을 내리고, 적대하는 자에게는 저주를 내리겠다는 말씀은, 진짜 복을 좋아하는 태도가 복을 받는 기준임을 보여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건강, 부요함, 높아짐 등 일반적으로 복이라 여기는 것들을 좋아하지만, 아브라함으로 정의되는 진짜 복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진짜 복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복: 안정된 조건의 사라짐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첫 번째 복의 측면은 이 세상 삶의 안정된 조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약 4천 년 전, 안정적인 삶의 기반이었던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도착해서도 이미 거주민이 있어 땅을 얻지 못했고, 아내 사라의 묘지로 막벨라 동굴을 사야 할 정도로 땅 한 뼘도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지극히 불안정한 삶이었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아브라함에게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죽이기 위해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는 땅 한 뼘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약속만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감당하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었습니다.

두 번째 복: 폐허를 등지고 하나님을 향함

아브라함에게 드러난 두 번째 복의 측면은 이 세상에 대해서는 폐허로 놔두고 벧엘을 향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을, 아이는 '폐허'를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집과 폐허 사이에 장막을 치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이는 삶의 안정된 조건이 없기에 위급해 보이는 삶의 현장을 폐허로 놔두고, 하나님만을 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스스로 있는 자이신 여호와께서 삶의 문제를 책임지신다는 것을 믿고 자신의 삶을 폐허처럼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이는 게을러지거나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여 온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에서 일등 되실 때, 이 세상은 아무 상관이 없어집니다.

세 번째 복: 세상의 변방으로 밀려남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세 번째 복의 측면은 세상의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점점 남방으로 옮겨가 네게브 사막 근처까지 밀려났습니다. 이는 사람이 사는 중심부로부터 점점 변두리로 밀려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까마귀파'가 만들어 놓은 좋음의 가치관이라는 하나의 언어 체계를 공유합니다. 돈, 건강, 형통 등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세상의 중심부로 들어가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들과 달리, 아브라함은 세상의 중심부로부터 밀려나 변두리가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브라함은 괜찮았고, 오히려 좋았습니다.

영광의 하나님을 볼 때

아브라함이 이러한 복의 정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영광의 하나님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스데반 집사님의 설교처럼, 아브라함에게 영광의 하나님이 보였을 때 하나님만이 존재감의 대상이고 좋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내 마음에서 하나님만 조명을 받으실 때, 이 땅에서 누리는 안정된 삶의 조건에 대한 욕구가 사라집니다. 삶이 안정되든 그렇지 못하든 상관없이, 하나님만을 향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서 일등 되시면, 사람들 사이에서 중심에 서려는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복이 하나도 없지만, 너무나 괜찮기에 진짜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결연한 한 줄: 진짜 복은 세상의 복이 하나도 없는데도 괜찮은 것이다.

본문 도입부

<복이 1도 없는데 괜찮은 게 진짜 복>의 줄거리 : 마음속에서 영광의 하나님을 보면 팔자(?)가 바뀝니다. 그런데 좋게 바뀌는 대신 너무 박복하게 바뀝니다. 삶을 위한 안정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고, 마음은 벧엘과 아이 사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점점 인간 세상의 중심부에서 밀려나서 변두리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이 내 마음속에서 영광을 받게 된 상황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들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팔자를 하나님은 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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