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야 할 믿음인데 내용물이 독인 경우 (창 20:1~18)

📖 창 20:1~18시즌III_구약창세기-3

설교 요약

믿음의 내용물, 복어의 독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해지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이 계획을 믿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내용은 때로는 마음에서 버려야 합니다. 마치 복어는 살은 먹지만 독이 있는 알은 버려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계획 자체는 믿되 그 결과물은 영광의 하나님을 가리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자기-주권의 죽음을 요구합니다.

아브라함의 두 번의 시련

아브라함은 20여 년 전 애굽 왕 바로에게 사라를 누이라 속여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사건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후손에 대한 막연한 약속만 있었기에, 영광의 하나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장 가까운 아내마저 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라가 아들을 낳을 구체적인 시기까지 알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또다시 사라를 왕에게 내어주어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일어난 일이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서 드러나는 믿음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믿음의 내용물을 버리는 이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믿음의 내용물, 즉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는 구체적인 사실을 마음에서 제거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이는 아들이 태어나는 것이 아무리 하나님의 약속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영광의 하나님을 대체하는 강력한 '영적 독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자신을 믿는 것하나님의 계획을 믿는 것은 다르며, 계획의 내용물은 때로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의 극단적 요구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내 사라조차도 마음에서 버릴 것을 요구하십니다. 이는 하나님만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아브라함은 영광의 하나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 심지어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들까지 버렸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버림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세상 것을 담지 않기를 얼마나 바라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한 버림

우리가 복어의 독처럼 치명적인 믿음의 내용물을 버릴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것들조차도, 그것이 영광의 하나님을 가린다면 십자가 생활화를 통해 버릴 수 있게 합니다. 아브라함이 90세에 기적적으로 아들을 잉태한 사라를 마음에서 버렸듯이, 우리도 불평 없이 인내하라는 말씀처럼,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영광의 하나님을 지켜내야 합니다.

주도면밀하신 하나님의 인도

우리가 혀를 깨물어서라도 마음에서 영광의 하나님을 놓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을 주도면밀하게 이끌어 가십니다. 이는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하나님이 틈새로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도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아브라함처럼 소중한 것들을 버리는 믿음을 실천할 때, 우리는 진정한 구원의 상태, 즉 하나님만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본문 도입부

<가져야 할 믿음인데 내용물이 독인 경우>의 줄거리 :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믿음인데 그 믿음의 내용물은 내 마음에 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생선 중에 복어는 그 살은 먹되 그 안에 들어 있는 복어알은 먹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 대한 당신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알려오실 때 우리는 그 뜻과 계획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뜻과 계획이 실현되어 나타날 구체적인 내용은 반드시 내 마음에서는 버려야 합니다. 알려오신 뜻을 이루실 것은 믿되, 그렇게 이루어질 실제 내용은 마음에서 버리라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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