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적 가혹함, 식은 죽 먹기 대처법 (창 38:19~30)

📖 창 38:19~30시즌III_구약창세기-3

설교 요약

우리가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는 현재의 상황, 조건, 사람,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더 나은 형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삶을 어렵게 만듭니다. 하지만 요셉이 마주한 상황은 객관적으로 비교할 때 훨씬 더 가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고민, 갈증, 고통, 번뇌의 흔적 없이 맑은 하늘 같은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요셉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주어졌음을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에 팔리게 하셨고, 이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요셉을 향한 계획을 거침없이 수행하실 자유를 얻으셨습니다. 그러나 이 주권적 계획이 실행될수록 요셉의 삶에는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 주어졌습니다.

상황에 대한 마음의 분리: '맷집'의 비밀

요셉은 17세에 노예로 팔려 가며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노예 생활에 대한 불평이나 아버지 집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지새우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의 태도는 마치 태어나자마자 노예 생활을 시작한 사람처럼 평안했습니다. 그는 노예 생활에 대한 좋고 나쁨의 기준 없이 '원래 사람은 이렇게 사나 보다'라고 여기며 살아갔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존재감을 확고히 느끼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존재감보다 먼저 하나님의 존재감을 느꼈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노예로서 보디발 장군의 존재감을 필연적인 일로 여겼습니다. 그렇기에 주인이 없는 자리에서도 주인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으며, 이는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나님 있음'의 존재감: 십자가 복음의 핵심

요셉의 영성의 특징은 하나님 있음의 존재감으로 충만한 상태였습니다. 이는 영광의 하나님을 마음에서 지켜냈던 아브라함의 영성과 일치합니다. 하나님의 존재감으로 충만함은 마음이 하나님께 닻을 내리고 그곳에 정주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럴 때 몸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냉혹해집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냉혹하고 가혹할수록, 요셉의 마음은 몸이 처한 상황에 대해 그만큼 냉혹하고 가혹하게 분리될 수 있었습니다. 마음은 몸이 처한 상황에 절대 달라붙지 않고, 이 상황이 좋다 나쁘다 훈수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닻을 내린 상태에서 생각, 감정, 의지의 기능을 가진 육체로 살아갈 때, 주어진 상황에 대해 가장 적합한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주권적 가혹함에 대한 '식은 죽 먹기' 대처법

요셉은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1cm도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몸만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옮겨왔을 뿐, 마음은 언제나 하나님께 닻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몸은 감옥으로 옮겨졌지만, 요셉의 마음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상황이 마음에 와닿지 못하기에 아무리 가혹하고 참혹한 상황이 주어져도 마음은 상황에서 기쁨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볼 때 하나님은 요셉의 삶을 냉혹하고도 가혹하게 인도하셨지만, 요셉의 마음 상태는 달랐습니다. 요셉은 주어진 상황을 마음에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냉혹하고도 가혹하게 와닿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주권적 가혹함을 식은 죽 먹기처럼 대처하는 요셉의 비결입니다.

십자가 의식을 통한 하나님과의 다급한 만남

우리가 요셉처럼 살기 위해서는 보이는 예수님을 의식해야 합니다. 십자가 예수님을 의식한다는 것은 몸으로 만나는 모든 대상과 상황과 조건과 일과 문제에 대해 십자가를 통해서 일단 간격을 두는 것입니다. '너희는 잠깐만 기다려라. 내가 다급한 일 처리하고 와서 다 처리해 주마.'라고 여기고 십자가를 보며 간격을 둡니다. 그리고 지금 다급한 일로써 하나님께 내 마음을 드리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존재감으로 충만해지는 것이 가장 다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급하게 하나님을 마주함이 계속되는 동안 세상일들은 나중으로 미뤄지고 어느덧 인생이 끝납니다. 예수님은 '나를 보며 몸으로 만나는 것들에 대해 잠깐 멈춰라. 세상일에 죽은 자인 것처럼 되어서 나를 따라 하나님께로 가자. 하나님을 마주하는 것이 가장 다급한 일이고 가장 우선적 일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의식하며 세상일에 대해서는 한 번도 마음이 닿지 않은 채로 살다가 죽는 것이 요셉이 보여준 삶의 모습입니다.

본문 도입부

<주권적 가혹함, 식은 죽 먹기 대처법>의 줄거리 :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이 거침없이 막힘없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당사자인 요셉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싶은 상황이 반복하여 주어집니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냉혹하고 가혹하게 여겨지는 삶의 상황을 대하는 요셉의 태도입니다. 고민 갈증 고통 번뇌의 흔적이 없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같은 분위기만 보입니다. 도대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요셉 영성의 비밀을 들여다봅니다. 창세기 38장 19절부터 30절까지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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