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세월, 버리는 세월 (창 42:26 ~ 43:14)
설교 요약
야곱의 절망과 하나님의 씨름
야곱은 요셉과 시므온을 잃은 슬픔에 베냐민마저 애굽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에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자신을 해롭게만 한다고 한탄하며, 마치 얍복강가에서 느꼈던 불길함을 다시 경험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야곱의 세상 좋음을 제거하시려는 마지막 씨름의 시작이었습니다.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과 씨름하며 이겼지만, 이제는 하나님께 질 기회를 맞이합니다.
'이스라엘'의 의미와 야곱의 변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강력한 요구를 이긴 자'라는 뜻을 지닙니다. 야곱은 세상 좋음을 놓으라는 하나님의 요구를 이기고 세상을 붙잡았기에 이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43장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반복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과 세상 좋음을 제거하기 위한 마지막 씨름을 걸어오셨음을 암시합니다. 이 씨름의 대상은 베냐민과 다른 아들들이었습니다. 야곱은 과거 얍복강가에서처럼 두려움에 떨며 하나님과 씨름하지만, 이번에는 하나님께 져야 했습니다.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의 의미
야곱의 고백,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는 자기-주권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50년 전 루스 들판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나왔어야 할 고백입니다. 아브라함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영광의 하나님을 지켜냈던 것처럼, 야곱도 이제는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하나님의 주권 아래 내려놓습니다. 이는 마음에서 자식들을 죽이고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만을 바라보는 결연한 고백입니다.
허송세월의 삶: 야곱의 14년
야곱이 두 아내를 얻기 위해 14년간 수고한 것은 하나님의 존재감과 소유감을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기간을 허송세월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라면 하나님께만 관심을 집중했을 것이지만, 야곱은 라헬을 마음에서 붙잡고 하나님을 자신의 인생에 취직시키려 했습니다. 이처럼 세상 좋음을 놓지 못하면, 주어진 세월은 버리는 세월이 됩니다. 돈 역시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존재감과 소유감을 채우는 데 쓰지 않고 세상 욕망을 위해 지출하면 버리는 돈이 됩니다.
관계를 '쓰는' 삶
인생의 세월과 돈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 역시 '쓰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하나님의 존재감과 소유감으로 채우고 확장하는 중에 배우자나 친구를 대할 때, 관계는 쓰는 관계가 됩니다. 그러나 마음이 육체를 입고 세상 좋음을 붙잡으면, 모든 관계는 버려지게 됩니다. 야곱이 베냐민을 놓지 못했던 것처럼, 세상 것을 붙잡는 순간 관계는 허송세월이 됩니다. 본문은 우리가 남은 생을 허락하신 세월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을 버는 일에 쓰기를 촉구합니다.
십자가 복음의 핵심: 자기-주권의 죽음
십자가 복음은 예수님과 함께 육체를 입은 내가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살아나 하늘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아버지께서 마주 보고 계신 상황에 내 마음이 참여할 때, 우리는 하나님만을 상대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세상을 볼 때, 세상적인 지출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하나님의 좋음을 내 안에 많이 가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돈이나 세월을 버리는 대신 쓰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는 불평 없이 인내하라는 명령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은 후에도 왜 계속해서 세상 좋음을 붙잡았습니까?
- ❓'쓰는 세월'과 '버리는 세월'을 구분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무엇입니까?
- ❓돈을 '쓰는 것'과 '버리는 것'의 차이를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습니까?
- ❓관계에서 '쓰는 관계'가 되기 위해 마음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십자가 복음이 '자기-주권의 죽음'과 어떻게 연결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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