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과 기업인 (출 16:21-35)
설교 요약
'바쁨'의 역설: 기업인의 본질
우리는 흔히 비즈니스맨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기업인'이라는 단어의 한자 뜻은 '일 앞에서 멈춰 서서 바라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는 바쁘게 움직이는 종이나 머슴과는 다른, 일을 담당하는 자의 본질적인 멈춤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바쁨은 축복으로 여겨지지만, 스스로 멈출 수 없는 바쁨은 오히려 화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인에게 있어 삶의 쉼표, 즉 안식이 없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축복을 상실하는 저주와 같습니다.
안식의 시작: 먹고 쉬라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첫 번째 규정은 대단한 미션이나 과제가 아니라 '먹고 쉬는 것'이었습니다. 유월절 식사, 만나, 그리고 안식이 그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식의 사고방식과는 정반대입니다. 성경은 먼저 안식을 하고 삶을 출발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6일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 쉬신 것처럼, 우리 역시 일하기 전에 먼저 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십자가와 안식: 세상에 대한 죽음
기독교인의 삶은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움직이시는 '활동'과, 하나님께서 멈추셔서 쉬시는 '쉼'이라는 두 가지 패턴으로 반복됩니다. 이때 칠일째 되는 날 들판, 즉 직장이나 일터에 나가 일을 하려 하면 빈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쉬고 계실 때 내가 움직여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안식은 곧 '세상 일에 대해 죽는 것'이며, '하나님에 대해서만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바로 이 안식의 장소이며, 십자가를 껴안는 순간 우리는 세상 일에 대해 죽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업인의 삶: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것을 보라
안식일 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하나님을 내 마음에 모시면, 이제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움직이시기 시작합니다. 이때 우리는 **가만히 서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는 '기업인'**이 됩니다. 내가 바쁘게 움직이는 '비즈니스맨'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실 때 멈춰 서서 그 역사를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움직이실 때, 우리는 그분의 발걸음이 되어 세상에 나아가고, 그분의 음성을 빌려 사랑하는 이들과 관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안식의 원리이며, 일하고 쉬는 것이 아니라 쉬고 일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먹고 마시는 평강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 것이며, 하나님을 내 마음에 담는 것입니다. 음식이 소화되듯 영이신 하나님이 우리 마음의 핏줄에 스며들 때 평강이 임합니다. 이 평강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다는 증거이며,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터치하실 때 오는 하늘의 기쁨입니다. 이 기쁨과 평강 가운데 나아갈 때, 우리의 모든 행함은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역사의 시작이 됩니다. 이는 곧 '날마다 죽노라'는 바울의 고백과 같은 삶의 반복입니다.
십자가로 죽어 하나님을 모셔 들이라
진정한 기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 일에 대해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붙잡고 '나는 죽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써 세상에 대해 멈춰 서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모셔 들일 수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멈추어 서서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면 우리 삶의 모든 업무와 과제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 복음의 핵심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기업인과 비즈니스맨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요?
- ❓기독교인에게 안식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 ❓십자가를 껴안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하나님이 내 안에서 움직이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일상에서 '세상 일에 대해 죽는 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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