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묵상 끝에 (출2:11~25)
설교 요약
모세의 40년 묵상
모세의 120년 생애는 세 번의 40년으로 나뉩니다. 첫 40년은 왕궁에서의 삶, 두 번째 40년은 미디안 광야에서의 처가살이, 그리고 마지막 40년은 출애굽과 광야 생활입니다. 특히 두 번째 40년은 단순한 처가살이가 아닌, 40년의 묵상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모세는 양을 치며 깊은 성찰을 했고, 이는 이후 그의 사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묵상의 비밀을 알아야 모세와 그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묵상의 결과: 자기 회의
40년의 묵상 끝에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극도로 회의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사명을 주셨을 때, 그는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며 자신의 능력과 자격을 끊임없이 의심했습니다. 또한,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라며 백성들의 불신을 걱정했습니다. 심지어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토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쓰임 받지 못해 안달하는 현대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러한 자기 부인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결과였습니다.
첫 40년의 머리: 하나님의 초월적 역사
모세의 첫 40년, 즉 왕궁에서의 삶은 순도 100%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히브리 남아 학살 정책 속에서 왕의 딸에게 발견되어 애굽의 왕자로 입양되는 과정은 인간의 상상과 계획을 초월하는 기적적인 일이었습니다. 노예의 아들이 애굽의 실권자인 왕비의 양아들이 되어 차기 왕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극적인 상황은 모세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일하시려는 주권적인 역사였습니다.
첫 40년의 꼬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파탄
그러나 모세의 왕자 생활은 그의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인해 파탄에 이릅니다. 동족인 히브리 사람이 애굽 사람에게 맞는 것을 보고 격분하여 그 애굽 사람을 죽인 사건은, 그의 민족애와 동족 의식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습니다. 비록 정의로운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이 행동은 바로에게 발각되어 모세를 죽이려 하게 만들었고, 40년간 쌓아 올린 왕자로서의 삶을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이는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행동의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줍니다.
40년 묵상의 핵심: '나'의 소멸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 동안 모세는 이 두 가지 사건, 즉 하나님의 초월적 역사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파멸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민족애, 사랑, 열정 등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소원은 단 하나, **'어떻게 하면 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을까?'**였습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가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서 나온 행동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와 만인 제사장
모세의 40년 묵상은 십자가의 의미로 농축되어 있습니다. 십자가를 붙잡는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 행동, 사랑, 열정 등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을 가장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단 한 번의 '나'로부터 나오는 행동이라도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붙잡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나타나십니다. 모세처럼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행동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당신을 계시하시듯, 우리 또한 만인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나'의 소멸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모세가 40년 동안 광야에서 무엇을 묵상했을까요?
- ❓모세의 자기 회의적인 태도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인가요?
- ❓자신의 행동이 하나님의 역사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 ❓십자가를 붙잡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만인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드러낸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실천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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