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를 새로 빚어낸 살인자 트라우마 (출 2:11~25)

📖 출 2:11~25시즌III_구약출애굽기-3

설교 요약

하나님의 주권과 석 달짜리 아기

모세의 삶은 나일강에 던져진 버들잎처럼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좌우되는 삶의 상징입니다. 이는 우리 또한 하나님의 주권의 강물에 자신을 맡길 때 비로소 참된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굽의 왕자로 성장하며 뛰어난 지혜와 능력을 갖춘 모세였지만, 그의 분노와 혈기는 석 달짜리 아기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대상 앞에서 자기 주체성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에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살인자의 추억, 자기 주체성의 죽음

모세가 동족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사건은 그의 자기 주체성을 파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40년간 광야에서 양치기로 살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살인자의 추억은 그를 '주체성 제로'의 사람으로 만들어갑니다. 이는 겉으로는 온유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온유함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트라우마는 십자가의 효력과 같이, 세상을 향한 자기 주체성을 죽이는 과정이었습니다.

트라우마 없는 십자가 생활화의 위험

모세와 같은 트라우마 없이 십자가를 붙잡는 것은 신앙이 아닌 기술이자 처세가 될 수 있습니다. 내면의 괴물을 직면하고 자신에게 충격을 받는 경험, 즉 트라우마가 있어야만 진심으로 자신을 죽이는 십자가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자기 주체성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충격적인 경험이 없다면, 십자가는 단지 삶의 기술로 전락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우리의 '살인'

모세가 애굽인 감독관을 죽인 것은 단순히 한 개인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 그를 살려두신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였습니다. 우리 역시 돈, 자녀, 사업 등 삶의 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순간, 그 영역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침해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죽이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에 대한 충격과 트라우마가 필요합니다.

주체성 제로, 진정한 복

모세의 살인자의 추억은 우리 안의 가장 부끄럽고 추악한 기억을 상징합니다. 이를 깨닫는다면, 더 이상 세상에서 주체적으로 살지 않겠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주체적으로 살면 나는 괴물이다라는 인식이 트라우마가 될 때, 십자가는 신앙이 됩니다. 자신의 주체성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석 달짜리 아기'처럼 하나님의 주권의 강물에 떠내려가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자 복입니다.

날마다 죽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

죄악의 체질은 보이는 것에 대한 주체성으로 표현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날마다 죽어야 하며, 예수님의 죽음을 짊어져야 합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단짝이 되고, 그분의 주권의 흐름을 탈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트라우마를 통해 주체성 제로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본문 도입부

<모세를 새로 빚어낸 살인자 트라우마>의 줄거리 : 애굽의 왕자 모세는 40세 때 애굽 사람이 동족 히브리인을 학대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여 그 애굽 사람을 때려죽입니다. 그리고 이 살인이 들통나자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 40년을 지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모세는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 명단에 있던 자들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교회를 인도하는 지도자가 되어 출애굽의 대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광야 40년 양치기로 살던 모세의 내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현미경을 들고 들여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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