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 팔자(?)에 적응 상태 점검법 (출 21:1~36)

📖 출 21:1~36시즌III_구약출애굽기-3

설교 요약

주어진 삶의 조건, 특권인가 족쇄인가

우리는 선민이자 교인으로서 세상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삶의 조건을 부여받았습니다. 이는 마치 태어날 때 부모와 환경을 선택할 수 없듯,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주어진 운명과도 같습니다. 이 삶의 조건은 엄청난 특권이자 혜택이지만, 빗나감의 죄가 체질화된 우리에게는 적응하기 어려운 족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삶의 조건에 우리가 잘 적응하도록 율법과 계명, 각종 규례를 주셨습니다. 이것들은 단순히 윤리적 도덕적 수준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주어진 삶의 조건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방식입니다.

율법과 계명의 참된 목적: 점검과 적응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산상수훈은 문자 그대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취지가 온전히 이루어져야 함을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율법과 계명, 규례는 하나님께서 선민에게 주신 삶의 조건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라는 취지에서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민이자 교인이라면, 팔자처럼 주어지는 삶의 조건에 잘 적응하며 살 때 모든 율법과 계명은 자연스럽게 지켜지게 됩니다. 이것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지켜지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선민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

예수님의 몸을 마음으로 입고 살아가는 선민에게 하나님께서 팔자처럼 주신 삶의 조건은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유일한 있음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첫 번째 존재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유일한 좋음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고 소망하며 좋아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유일한 주권입니다. 삶의 모든 현장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움직이므로, 내가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고 계획할 수 없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에 잘 적응하면 삶은 거저 살아지고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종의 위치: 듣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반응하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팔자요 운명과 같은 삶의 조건 안에서 사는 선민이라면 가장 민감하게 느껴야 하는 것은 종의 위치입니다. 종은 있음이시고 좋음이시고 유일한 주체이신 하나님께 듣기만 하는 자입니다. 문이나 문설주에 송곳으로 귀를 뚫는 행위는, 삶의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갈 때 판단과 생각에 앞서 하나님의 있음을 느끼고, 하나님의 좋음만을 바라며, 하나님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세 가지 조건에 잘 적응해야 함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졌을 때, 율법과 계명은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키라는 경고가 됩니다.

동해보복법과 산상수훈: 피해 의식 없는 자유

구약의 동해보복법은 가해자에 대한 경고이지만,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피해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있음, 좋음, 주체 되심이라는 세 가지 삶의 조건을 팔자로 여기고 잘 적응한다면, 어떤 피해를 보더라도 피해 의식이나 손해 의식을 갖지 않고 자유로워집니다. 스데반 집사님이 돌에 맞아 죽는 순간에도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조건에 잘 적응했기 때문입니다. 속옷을 달라는 자에게 겉옷까지 주는 것도, 하나님만이 나의 유일한 보물이라는 사실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의식에서 비롯됩니다.

십자가 생활화: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의 몸을 입는 삶

우리는 예배당을 나가야 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잡고 예수님의 몸을 입을 수 있는 자가 교인입니다. 이러한 삶의 조건에 충실할 때, 하나님의 있음과 좋음과 주체 되심이라는 삶의 조건들이 팔자처럼 주어집니다. 이 혜택과 특권을 날마다 누리며, 빗나감의 죄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온전히 적응하여 모든 은혜와 혜택을 다 누리는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명령을 따르는 로봇이 아닌, 스스로 점검하고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인격체입니다.

본문 도입부

<선민 팔자(?)에 적응 상태 점검법>의 줄거리 : 선민 혹은 교인은 아예 주어진 삶의 조건이 세상 사람들과 완전히 다릅니다. 모든 아기들이 각각 부모의 처지와 형편으로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선민에게는, 선민이기를 포기하지 않은 한. 팔자처럼 운명처럼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들이 있습니다. 특권이고 엄청난 혜택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삶의 조건들에 적응하면서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빗나감의 죄가 체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팔자처럼 주어지는 선민의 삶의 조건에 선민들이 잘 적응하도록 수시로 적응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계명과 율법과 모든 종류의 규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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