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오감 체험, 하나님 믿음 체험 (출 33:17~23)

📖 출 33:17~23시즌III_구약출애굽기-3

설교 요약

하나님은 오감의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 등 오감으로 경험하고 관계하려는 모든 시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든다. 만약 하나님께서 등을 돌리지 않으신다면, 오감으로 하나님을 포착하려는 그 순간 즉사를 당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빛이시기에 오직 믿음 위에서만 관계가 가능하다. 이 믿음은 단순한 관념이나 의식 작용을 넘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실질적인 모든 유익을 가져다준다.

모세의 간구와 하나님의 응답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더 나아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간구한다. 이는 이미 여러 기적과 친밀한 대면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위해 하나님을 육체의 눈으로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종교에 익숙하여 눈에 보이는 신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할 때, 모세는 하나님을 명확히 보여주시면 죄악을 범하지 않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하나님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고 답하시며, 영이신 하나님을 육체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즉사로 이어짐을 분명히 하셨다.

죄악의 본질과 하나님의 거룩함

하나님을 육체의 오감으로 포착하려는 시도는 마음이 육체에 붙어 죄악된 상태로 하나님께 돌진하는 것과 같다. 마음이 육체에 종속되면 존재감, 채워짐, 주체성 추구가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감각적 대상들을 향하게 된다. 이러한 죄악의 덩어리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내미는 것은 즉사를 당할 수밖에 없는 행위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더러움을 용납하실 수 없기에, 등을 돌리심으로써 관계를 중단하신다. 이는 하나님이 악함을 모르시는 것이 아니라, 죄악된 상태로는 관계가 불가능함을 알리시는 것이다.

믿음으로 하나님과 관계하기

하나님과의 관계는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믿음은 육체와 붙어있는 마음을 잘라내어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사도신경의 ‘크레도(credo)’가 ‘심장(cor)’과 ‘주다(do)’의 합성어처럼,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이다. 마음이 육체에서 분리될 때, 비로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지만, 모든 선한 것을 우리 앞에 지나가게 하시고 그 이름을 선포하신다. 이는 마치 회전초밥처럼, 필요에 따라 하나님의 유익한 사실들을 취할 수 있게 하시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선함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모든 선한 것들의 궁극적인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의 총화이며, 그분을 옷 입음으로써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 관련 사실들을 실제적인 유익으로 누릴 수 있다. 이방 신들은 눈에 보여도 마음의 채움을 주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마음의 채움을 실체적으로 주신다. 따라서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등을 보신다는 것의 의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등을 보여주신다는 것은, 인간의 죄악된 상태에서 하나님을 육체의 눈으로 보려 할 때 발생하는 관계의 단절을 의인화하여 보여주시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등을 돌리심으로써, 즉 함께하시지 않음으로써 우리의 목숨을 부지하게 하시는 은혜이다. 육체의 오감으로 하나님을 포착하려는 시도는 믿음을 제거하며 죽음을 자초하는 길이다. 오직 믿음 체험만이 이 땅에서의 복지와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길이다.

십자가로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라

하나님을 얼굴로 보기를 원하는 마음 자체가 마음이 육체에 붙은 저주받은 상태의 증거이다. 이러한 죄악된 상태로 하나님께 나아가려 할 때, 하나님은 등을 돌리심으로 우리를 살리신다. 십자가 칼로 육체와 마음이 유착된 상태를 잘라내고,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그러면 부활 승천하신 주님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의 모든 선한 것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실제적인 마음의 채움으로 경험하게 된다.

본문 도입부

<하나님 오감 체험, 하나님 믿음 체험>의 줄거리 : 하나님 오감 체험, 즉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만지는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관계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하여 하나님은 등을 돌리십니다. 만약 그나마 등을 돌리지 않으신다면 오감으로 하나님을 포착하려 하는 한 그 자리에서 즉사를 당하게 됩니다. 영이시고 빛이신 하나님 관계는 오로지 믿음 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단순히 말이나 관념이나 의식 작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실제로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모든 유익을 즉 실질적인 건더기(?)를 사람에게 가져다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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