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편리한 교회 안에서의 배교(背敎) (히10:26~39)
설교 요약
배교의 두 얼굴: 불편함과 편리함
우리는 흔히 박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앙을 저버리는 것을 배교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외부 압력 없이, 교회 안에서 스스로 알아서 하는 '참 편리한 배교'가 존재합니다. 이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기 때문에 배교자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 속에서 십자가를 잊는 순간, 배교는 너무나 편하고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할 제사는 없다
히브리서 기자는 진리를 안 지식을 받은 후 '짐짓'(일부러 의도적으로) 죄를 범하면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고 경고합니다. 이는 단순히 행위를 잘못했을 때의 회개를 넘어섭니다. 우리가 행위를 회개하는 것은 십자가의 복음을 무효화시키고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행위를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잘못된 행위를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 즉 믿음의 차원과 자리를 회개해야 합니다.
잘못된 행위의 근원: 선악 판단과 하나님 아닌 다른 것
타락 이전의 인간은 선악을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만이 마음 안에 계셨습니다. 그러나 타락 후, 우리는 선악을 판단하며 세상의 것들을 마음 안으로 들여놓습니다. 원수, 돈, 꿈, 비전 등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다른 것들이 차지하면서 우리의 삶은 그 대상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이 바로 죄악이며, 십자가의 효력을 무효화시키는 근본 원인입니다. 마음 안에 하나님 말고 다른 대상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이 나옵니다.
십자가를 무효화시키는 행위 회개
우리가 잘못된 행위를 했을 때,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행위 자체를 회개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이는 자신의 힘으로 죄를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잘못된 행위의 원인, 즉 마음 안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이 들어와 있음을 깨닫고,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그것들을 몰아내고 오직 하나님만이 마음 안에 좌정하시도록 구하는 것입니다. 행위를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회개해야 합니다.
참된 믿음과 편리한 배교의 경계
참된 믿음은 십자가 사역의 의미를 알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기에,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흘리신 피와 찢기신 살의 의미를 분명히 알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통해 죄 사함을 받은 후에도 마음 안에 세상의 것들을 다시 끌어들여 그것들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은 배교입니다. 십자가를 잊지 않는 순간에만 하나님은 우리 안에 계십니다.
십자가에 원수로 행하는 자
십자가는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로 끌어가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여전히 이 세상을 향하고 있다면, 십자가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것들로 마음을 채우고 그로부터 나오는 바람과 생각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참 편리한 배교'입니다. 박해와 탄압이 없어도, 세상의 것을 잃기 싫어 붙잡고 나아가는 것이 바로 용서받지 못할 배교입니다. 마음 안에 하나님만 들어와 계셔야 한다는 것을 믿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행위를 회개하지 말라는 말씀은 죄를 지어도 된다는 뜻인가요?
- ❓마음 안에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이 들어오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나요?
- ❓십자가를 잊지 않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일상생활에서 '참 편리한 배교'를 하고 있지 않은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진정한 회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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