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계심 믿기가 왜 이리 힘들까? (히11:3~7)
설교 요약
하나님 계심 믿기의 역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을 믿어야 한다는 말씀은 논리적으로 이상하게 들립니다. 계심을 의심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님께 나아가면서도 그 계심을 믿지 않는 경우가 훨씬 보편적입니다. 이는 단순히 머리로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존재에 닿아 그분을 '상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독일 신학대학에서 동료 목사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젊은이들을 개의치 않는 것처럼, 하나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이 그분께 닿지 않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나님 계심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상대하기
하나님은 세상에 계시지 않고 하늘에 계십니다. 그러나 그 하늘은 우리 눈앞에 있는 다른 차원입니다. 세상의 부부가 서로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것과 달리, 하나님과 우리는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순간과 공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치 차원이 다른 자동차와 길 위에서 함께 가는 것처럼,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늘 우리 앞에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을 상대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연인처럼, 혹은 식탁에서 신문을 보는 남편처럼 하나님을 외면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간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개의치 않고 상대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이는 것에 마음이 쏠리는 이유
풍랑 만난 배의 제자들은 풍랑이라는 보이는 것을 상대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이라는 보이는 것을 상대했습니다. 돈 문제, 건강 문제, 자녀 문제 등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 역시 보이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보이는 것들의 '계심'을 믿고 그것들에 마음을 쏟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알고 계시고, 사랑하고 계심을 믿는 대신, 돈 문제의 계심, 건강 문제의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보이는 계심을 믿는 것이 하나님 계심을 믿는 것을 방해합니다.
십자가, 보이는 것을 끊는 열쇠
이러한 보이는 것들에 대한 믿음, 즉 돈 문제, 건강 문제, 자녀 문제 등의 계심을 믿는 마음은 십자가를 통해 죽어야 합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보이는 것들을 상대하는 마음을 죽이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상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님을 먼저 상대하고 나면, 돈 문제나 건강 문제와 같은 것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일어난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탄의 가시가 박힌 것처럼 느껴지는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보이는 것들을 끊고 하나님을 상대하게 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완성되는 믿음
아벨, 에녹, 노아와 같은 구약의 인물들은 장차 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십자가 사건이 완성될 의미가 이미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이미 일어난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상대하고, 하나님 계심을 믿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계심을 믿으려면, 보이는 것을 상대하는 마음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풍랑 속에서도 잠을 주무실 수 있는 주님처럼, 하나님 계심을 믿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가장 결연한 한 줄: 하나님 계심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본문 도입부
이 설교가 다루는 질문
- ❓하나님 계심을 믿는다는 것이 단순히 지적인 동의를 넘어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 ❓우리가 보이는 문제에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는 무엇이며, 십자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나요?
- ❓아벨, 에녹, 노아와 같은 구약 인물들의 믿음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요?
- ❓하나님을 '상대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태도와 행동을 의미하나요?
- ❓돈 문제, 건강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 계심을 믿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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